한국소비자원 조사…상품 설 比 7.5%↑…대형마트 ‘10.5% 증가’통조림 13%·생활용품 33%·건강기능식품 최대 58%·김 최대 5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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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시대 중저가 선물세트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사의 통조림(햄, 참치, 조미료 등), 생활용품(샴푸, 바디워시, 치약, 비누 등),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 상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소비자원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 및 현장 조사 결과, 지난 설 명절보다 1~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가운데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추석 선물 세트, 설보다 ‘가격 올라’조사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4만 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했다. 해당 가격대 상품은 지난 설 대비 7.5%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통조림 최대 12.9%, 생활용품 최대 32.9%, 건강기능식품 최대 57.5%, 김 최대 56.3%, 주류(위스키) 최대 23.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한편, 상품 구성은 동일하나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 상품의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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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 ‘가격 차’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 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랐다.통조림 선물 세트는 할인 전 가격이 최대 2만1400원 차이 나는 것이 있었고,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570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상품도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할인 전의 가격 차이가 최대 1만3000원인 경우도 있었다.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주류(위스키)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만5000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주류의 경우 최대 5만6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게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