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장 주요업무 보고회서 강조 “천안·공주·홍성·서산의료원, 코로나 공공서비스 역할 했으나 점수 줄 수 없어”“충남연구원 일부 연구원, 1년 강의로 1억 넘어…연구원 역할 하겠나”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2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장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한 간부와 함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2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장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한 간부와 함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연구원의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산하 15개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장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김 지사는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4개 의료원) 구성원들이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하면서 자체적으로 인건부 부담을 해야 한다. 인건비가 (부족해)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공공 서비스적인 역할을 했고, 그 과정에서 후유증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성원들이 얼마만큼 노력을 적극적으로 했느냐는 부분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4개 의료원장에게 기존 영역에 머물지 말고 영역확대 등 의료원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2일 오후 도청에서 공공기관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2일 오후 도청에서 공공기관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특히 충남연구원과 관련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충남연구원은 용역을 주면 (도청) 실무자들보다 현실성이 떨어지고 엉망이라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연구원들이 1년에 밖에 나가 강의로 1억원 넘는 강의료를 받고 있다. 1년 동안 밖에 나가서 강의하려면 그 강의 준비를 아무리 안 해간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이 어떻게 충남연구원에 연구원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남연구원장 (임명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무슨 등급은 되고 안된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왜 판단하나. 그런 조직이 어디 있느냐. 이사장이 안건을 냈으면 안건 심의를 해야 할 것 아니냐. 비판적인 얘기를 하더라도 이런 기관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충남연구원은) 도정 철학을 뒷받침해주고 도정의 큰 아젠다를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30년간 방향도 못 잡았다. 내가 볼 때 충남연구원을 대수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충남연구원 노조의 정치적 중립문제도 제기하는 한편 30년 역사의 충남연구원의 대수술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