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충남대 155명·충북대 125명·강원대 91명…증원분의 ‘50%’순천향대·한림대 등 사립대, 배정받은 증원분 대부분 ‘확정’ 충북대병원 김석원 임상 교수 5월 10일까지 근무…1~2명 추가 사직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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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마감 하루를 앞두고 충북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분 50%인 125명으로 확정했다.충북대는 29일 교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했다. 이는 기존 의대 정원에 의대 증원 분의 50%인 76명을 더한 수치다.충북대는 애초 151명의 의대 정원을 배정받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 정원을 배정받으면서 수도권 대학 의대보다 선발 인원이 많았다.충남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정부로부터 증원받은 90명 중 절반만 뽑기로 했다. 충남대는 이날 대학본부별관에서 긴급 학무회의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충남대 의대의 내년도 정원은 기존 정원 110명과 증원 분의 50%인 45명을 합쳐 155명을 선발한다. 이 대학은 2026학년부터는 기존 정원 110명과 증원분의 100%인 90명을 반영,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강원대 의대도 증원분 50% 반영,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강원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내년도 입학정원 확정을 위한 학칙 개정 교무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50% 반영해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 의대 내년도 선발인원은 49명에서 42명이 늘어난 91명을 뽑게 됐다.이날 충북대와 강원대 의대 학생들은 교무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복도에서 시위를 벌이며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하는 등 의정갈등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반면 사립대학들은 정부 증원분을 모두 내년도에 선발하기로 했다.각 사립대 의대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의대 증원분으로, 연세대 분교 7명 증원(100명), 한림대 24명 증원(100명), 가톨릭관동대 51명 증원(100명), 충남 순천향대 57명 증원(150명), 단국대 천안 80명 증원(120명), 충북 건국대 분교 60명 증원(100명), 대전 건양대 51명 증원(100명), 을지대 60명 증원(100명)분은 대부분 변동 없이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충북대병원 교수 중 정형외과 김석원 임상 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5월 10일까지 근무하겠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 결정으로 병원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제자들을 볼 면목도 없다”며 사직 이유를 말했다.이어 충북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은 6월 중 교수 2명이 더 사직할 것이라고 밝혀 사직 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