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임시시장서 개장식…2000여명 찾아 ‘새출발 축하’ 김태흠 지사 “‘명품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1년 6개월 내 끝낼 것” 충남도, 국내수산물 구매시 최대 30% 온누리상품권 환급성금 32억5천만원 206개 점포에 557~3342만원 차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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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화마(火魔)’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삶터’에서 희망의 재기를 시작했다.충남도와 서천군은 25일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 임시시장 개장식을 하고 시장의 번영을 기원했다.개장식에는 김태흠 지사,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 도내 소비자단체 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유공자 표창, 김 지사 축사, 개장 세레모니, 시장 순회,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5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700㎡ 규모 대공간 막구조의 수산동과 모듈러 방식의 일반동(1589㎡)으로 건립된 임시시장은 전소 피해 점포 227개 중 193개 점포와 농산물동 점포 33개 등 총 226개 점포가 입점,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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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는 개장식 축사에서 “설 명절 직전 화재로 생계를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던 상인분들에게 드디어 시장을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 함께 힘을 내주신 상인 여러분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을 상인들과 성금을 낸 공공기관과 기업체, 지자체 등에 전했다.김 지사는 “지난 1월 대규모 화재 앞에서 충남은 머뭇거리지 않고, 누구보다 빠르게 즉각적으로 대대적인 조처를 했다”고 회고하며 △전례 없는 자금 지원 △재개장을 위한 철거작업 및 임시시장 건설 △재건축 추진 △각계각층에 대한 도움 요청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준하는 지원 약속을 받아낸 점 등을 소개했다.이어 △현대건설의 지원 약속 △플랜앰 모듈러 임대료 40억 원 무상 제공 △금융기관, 사회단체의 경영자금 지원과 봉사활동 등을 거론하며 “이를 계기로 아끼게 된 수십억 원은 시장에 재투자되고,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을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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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안에, 지난 1월 약속처럼 ‘전국 최고 수산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장 재도약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축하 공연은 서천 출신 방송연예인인 ‘뽀빠이’ 이상용 씨가 사회를 맡고, 서천 출신 가수 박민수와 강유진, 불타는트롯맨 출신 가수 민수현, 서천올라운더밴드 등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도와 서천군은 이번 재개장에 맞춰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와 지역사랑 상품권 추가 캐시백 행사 등을 마련,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수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온누리 상품권 환급은 국내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로, 임시시장 내 별도 부스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하며, 최대 20%에 달하는 지역사랑 상품권 할인은 오는 7월 24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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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사랑 상품권 구입 시 10%를 할인해주고,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에서 사용할 경우 10%를 캐시백으로, 월 5만 원 이내에서 돌려주는 방식이다.한편 지난 1월 22일 발생한 큰불로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가 전소 피해를 보았다.김 지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긴급 재해구호비 지원, 임시시장 조성, 판촉 지원, 재건축 즉각 추진 등의 대책을 밝힌 데 이어 도는 화재 피해 점포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과 생활 안정자금 1200만 원을 즉각 지원했다.또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은 32억 5000만 원의 성금은 총 206개 점포에 피해 정도에 따라 557만 원부터 최대 3342만 원까지 차등 지급했다.한편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진행 중으로, 다음 달까지 기획용역을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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