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문 충북도의원, 22일 충북도의회서 5분 자유발언 “인근 유·초·중·고생 하루 수천 명 노출 도박장 개설 불허해야”“인근 주민들 카지노 입점 반대 확산…1인 시위까지”
  • ▲ 김현문 충북도의회(교육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주 A 호텔 카지노 입점 반대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충북도의회
    ▲ 김현문 충북도의회(교육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주 A 호텔 카지노 입점 반대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충북 청주 A 호텔 카지노 입점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에서도 반대 발언이 나오는 등 카지노 입점에 대한 반대가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현문 의원(청주 14, 교육위원장)은 22일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 청원구 율량동 외국인 카지노 입점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강원도 평창에서 운영하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가 청주 이전을 추진하면서 A 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호텔은 60여 m 거리에 청주신흥고와 200m 이내에 율량초등학교가 있으며, 반경 650여m 안에는 중앙중, 청주여고, 중앙초, 주중초, 율봉유치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수천 명의 학생이 오가는 학교 근처에 도박 시설이 들어온다는데 누가 찬성을 할 수 있었겠냐. 외국인 전용이라고 하지만, 호텔 지하에는 대형마트가 있고, 영화관도 있어 학생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카지노 입점을 반대했다.

    그는 “율량‧사천동과 주변 각 동 직능단체,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동문회, 시민단체들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절대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있고, 지난 18일부터 1인 시위를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 ▲ 김현문 충북도의원이 청주 A 호텔 카지노 입점과 관련해 피켓을 앞세운 채 호텔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김현문 충북도의원
    ▲ 김현문 충북도의원이 청주 A 호텔 카지노 입점과 관련해 피켓을 앞세운 채 호텔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김현문 충북도의원
    김 의원은 “특히 카지노업이 교육환경 보호법 등을 적용한 입점 제한이 어렵다고 하지만,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님이 이러한 반대 의견을 수렴해서 입점 불허에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카지노에 대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벌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결과도 제시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5%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도민의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0%는 ‘범죄 발생도 높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87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위험성을 진단한 결과 약 2만8000여 명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며 “가뜩이나 우리 아이들이 인터넷에 도박 등에 쉽게 노출되는 상황에서 사행심을 조장하는 업체가 학교 근처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만 있고, 카지노 영업을 허용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도민들의 협조로 어렵게 건립한 호텔인 데다 호텔 경영이 어렵자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각종 행사를 이 호텔에서 개최하는 등 물신양면으로 지원한 결과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이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