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무직, 도의회 출석 사례 없고 결정권한 없는 정무직”
  • ▲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도청 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도청 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조길연)는 28일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집행부 공무원(정무직)의 출석요구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의회 사상 초유의 집행부 출석요구가 부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7개 시·도 역대 광역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 충남도의회에서 벌어졌다. 이번 부결은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킨 전국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회를 분열시켜 집행부의 잘잘못을 도민 앞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며 “집행부 공무원의 도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김태흠 도정의 이중대’로 추락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은 무엇이 두려워 충남도지사의 정무수석과 보좌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출석시키지 못하고 감싸고 있는가.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은 동료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장하고 집행부를 감싸는 만행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지금까지 정무직 공무원이 도의회에 출석한 사례가 없다. 정무직은 말 그래도 정무직으로 결정권한이 없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이 정무직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전체 의원 47명 중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35명, 민주당 소속 도의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