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네덜란드 특사 만나 스마트농업 교육 등 교류 제안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도청에서 프레드릭 보스나르 네덜란드 농림식품품질부 특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도청에서 프레드릭 보스나르 네덜란드 농림식품품질부 특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충남도
    ‘스마트농업 수도(首都)’를 선언한 충남도가 첨단 정밀농업 강국인 네덜란드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등 충남형 스마트팜 조성을 구체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도청에서 프레드릭 보스나르 네덜란드 농림식품품질부 특사와 릭 노벨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농무참사관, 강호진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 등을 접견하고, 15일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와 네덜란드 농림식품품질부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탄소중립 스마트농업 육성과 네덜란드 교육 프로그램 도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도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와의 협력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도가 서산 AB 지구에 조성을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중심 농업 융복합단지 내 전문교육·연구센터에서 네덜란드 방식의 스마트농업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도와 네덜란드는 또 도내 청년 농업인에 대한 네덜란드 교환 교육 등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과 교류·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김 지사는 도의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을 설명한 뒤, △농업 연구 개발 △인력 육성 △스마트농업 교육 등에 대한 상호 교류를 제안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인 충남도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네덜란드의 농업 분야 재생에너지 활용 등 선진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경지 면적은 160∼180만㏊로 비슷하지만, 농업 수출액은 네덜란드가 1200억 달러, 우리나라는 90억 달러로 무려 13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이 네덜란드처럼 가기 위해선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하며, 그 시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전문교육과 기술 교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충남은 네덜란드 정부와 함께 서산 간척지에 ‘청년농 인큐베이팅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농업 인재를 양성하고, 농업 분야 탄소 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네덜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김 지사 접견 이후 프레드릭 보스나르 특사 일행은 예산농산물유통센터(APC)를 방문, 농산물 유통 현황과 수집·출하 과정 등을 살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충남스마트농업육성 업무협약 등을 통해 청단농장 융복합단지를 구축해 청년농업인에게 금융부터 시공, 컨설팅, 탄소 중립까지 원스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