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상 방송 KBS 김혜주 기자 등 4명·신문 시사IN 변진경 기자 등 4명 문학상 장편소설 이유·중단편소설 임수성·특별상 심규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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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는 지난달 31일 최종심사회의를 통해 제16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에 ㈔이주민센터 ‘친구’ 등을 선정했다.4일 노근리평화상 심사위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후보자 선정 공모를 시작으로 후보자 추천을 받아왔으며, 추천된 후보들에 대해 2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권상 부문, 언론상(신문 및 방송) 부문, 문학상(중단편 소설 및 장편소설) 부문, 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를 확정했다.인권상 부문은 사각지대의 이주민들에게 인권 상담과 소송 대행, 법률구조 등 실효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해 온 ㈔이주민센터‘친구’가 선정됐으며, 언론상 방송 부문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범죄 추적 사례를 심층 보도한 KBS 김혜주 기자 등 4명, 신문 부문에서는 화물 노동시장의 갈등 해소와 안전성 향상 방안을 제시한 시사IN 변진경 기자 등 4명이 각각 선정됐다.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에서는 외국인 보호시설에 수용된 불법체류자들의 삶을 통해 산업 현장이나 일상에서 이방인으로 차별받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낸 작품인<당신들의 나라>의 이유 작가가 선정됐으며, 중단편 소설 부문에서는 온라인 뉴스팀의 기사 짜깁기 문제를 현실과 상상으로 잘 조화시켜 여론몰이, 보도 경쟁 과열 등의 세태 묘사를 통해 이 시대의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그려낸 <붙여넣기>의 임수정 작가가 선정됐다.특별상 부문에서는 영동군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노근리 사건 피해자 측 자문변호사와 헌법재판소 국선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심규철 변호사가 선정됐다.심 변호사는 노근리 사건의 미흡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배·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근리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2004년 2월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심 변호사는 노근리 평화상 제정 이후 심사위원으로 다년간 참여하며 평화상이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노근리 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난민이 학살된 노근리사건의 교훈을 지속해서 상기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2008년 제정됐으며,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의 주관으로, 매년 국내·외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상·언론상(신문·방송)·문학상(중단편 소설·장편소설), 특별상 등 4개 부문에 걸쳐 6명의 개인 혹은 단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한편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