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31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의대 정원 확대 등 논의유 이사장 “의료진 확충·시설 개선 투자” 약속
  • ▲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건국대 홈피 캡처
    ▲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건국대 홈피 캡처
    정부의 지방의대 정원 확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은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 북부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역할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지사가 지난 31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을 만나 건국대 충주병원에 대한 역할론을 강조한 것은 최근 정부의 지방 의대 정원 확대와 북부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에 맞물려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가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만나 도내 북부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의대 정원 확대 문제, 지역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도내 북부지역의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병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충주병원의 의대 정원(40명)은 도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건국대 의대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김 지사는 “충주시민을 포함한 도내 북부권 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때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주의료원, 충북대병원 등과도 협력해 신뢰받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며 ‘뼈 있는 발언’을 빼놓지 않았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캠퍼스에 40명 정원의 의과대를 설치한 뒤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하자 “의대는 충북에서 인가를 받고 수업은 서울에서 한다”는 비판에 제기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김 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건국대 충주병원이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 확충과 시설 개선 등에 더욱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북도의 의대 정원 확대계획에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가 빠지자 충주시민과 대학 측이 “건국대 의대 정원 제외 발언을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지사의 주장에 반발했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그분들은 충북의료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건국대 서울병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충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충북북부에 왜 의료 공백이 있는지 그 문제를 우선 응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