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역사 잇는 2층 ‘통로박스’…코레일 “승객 환경보호 외면”오송역사 건립 후 한 번도 청소 안 한듯…이용객들 ‘눈살 찌푸려’
  • ▲ KTX 오송역사를 연결하는 다리 위에 설치한 통로박스 위에 마치 석탄을 뿌려 놓은 듯 시커멓다.ⓒ김정원 기자
    ▲ KTX 오송역사를 연결하는 다리 위에 설치한 통로박스 위에 마치 석탄을 뿌려 놓은 듯 시커멓다.ⓒ김정원 기자
    충북 청주 KTX 오송역사를 연결하는 2층 통로 박스(아치형 투명 터널) 위에 먼지가 시커멓게 뒤덮여 있어 KTX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먼지가 덕지덕지 쌓인 통로박스는 오송역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지상 주차장에서 오송역사로 이어지는 2층 통로박스 양쪽에 설치된 투명한 아치형 천정 바깥쪽이다. 

    한국철도공사가 2010년 10월 KTX 오송역 개통 이후 한 번도 청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마치 석탄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 

    통로박스 아래는 KTX 이용객들이 버스와 승용차가 주로 이용하는 도로여서 하루에 수 천여 대의 차량 운행 등으로 발생한 먼지와 미세먼지 등이 쌓여 있는 것은 환경오염이 주 원인이다.
  • ▲ KTX 오송역사를 오르기 위해서는 통로 박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크릴 천장 바깥 부분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쌓여는지 석탄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인다.ⓒ김정원 기자
    ▲ KTX 오송역사를 오르기 위해서는 통로 박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크릴 천장 바깥 부분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쌓여는지 석탄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인다.ⓒ김정원 기자
    한국철도공사는 이처럼 먼지가 잔뜩 쌓여 있지만, 여전히 청소하지 않고 있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수천 명이 이용하는 오송역사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오송역사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 A 씨(45,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는 “KTX를 타기 위해 자주 오송역을 이용하고 있지만, 오송역사를 이어주는 2층 박스 터널 양쪽에 설치된 투명 아크릴 위쪽에 마치 석탄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시커먼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 이 먼지는 미세먼지와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청소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에 거주하고 있는 B 씨도 “이곳을 이용할 때마다 오송역사 안쪽은 깨끗하지만, 역사를 연결하는 다리 양쪽 투명 아크릴 천정 바깥에는 먼지가 잔뜩 쌓여 있는 채 시커멓다. 마치 석탄공장에 온 것처럼 너무 더럽다. 철도공사가 ‘승객의 환경 보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 KTX 오송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상에서 2층 통로박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위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김정원 기자
    ▲ KTX 오송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상에서 2층 통로박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위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