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 통합에 ‘교육자치 불가침’ 분명한 선 긋기2026년 ‘미래 교육 실현의 해’ 선언…AI·IB·고교학점제 전면 가동
  • ▲ 설동호 교육감은 8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학생 학습권 보호’를 분명히 했다.ⓒ김경태기자
    ▲ 설동호 교육감은 8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학생 학습권 보호’를 분명히 했다.ⓒ김경태기자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학생 학습권 보호’를 분명히 했다.

    설 교육감은 8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6년도 대전교육 주요 정책 설명 기자회견’에서 “행정 논리가 교육을 앞설 수는 없다”며 “교육자치와 학습권이 흔들린다면 그 통합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으로 중립한 교육’이 전제되지 않으면 통합 논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 이후 단일 교육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설 교육감은 “하겠다는 것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관련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지켜본 뒤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즉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제도와 원칙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설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로 ‘학습권 보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교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는데 있다”며 “학생의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통합 논의의 핵심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통합 교육의 방향으로는 ‘지역 강점 결합형 모델’을 제시했다. 

    설 교육감은 “대전과 충남은 교육 자원이 서로 다르다”며 “통합은 흡수가 아니라 결합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과학 수도 대전’의 연구기관과 인프라를 충남 학생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면, 체험 중심의 미래 교육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행정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분명히 했다.

    설 교육감은 “지금은 90년대식 밀어붙이기 행정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라며 “전문가, 학교 현장,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치밀한 설계가 통합 교육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 통합의 성패는 결국 교육에서 갈린다”며 “대전·충남 교육 통합이 한국 교육을 선도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설 교육감은 2026년을 ‘미래 교육 실현의 해’로 공식 선언하고, 대전교육 전반의 혁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대전환 시대에 맞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으로 미래 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2025년 미래 교육클러스터 조성, 교육발전특구 운영, 디지털 학습 인프라 확충, IB 프로그램 도입, 글로벌 현장학습 확대 등을 통해 창의 융합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해 왔다. 

    그 결과 학생 발명전시회 대통령상 수상, 전국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4년 연속 대상,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6년에는 인성·민주시민·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인문·예술·체육 교육과 과학·생태 전환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며, 질문·참여 중심 수업 확산과 진로·직업교육 강화도 병행한다.

    또 기초학력과 특수교육 지원, 유보통합 추진, 초등 방과후·돌봄 확대,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학교폭력 예방, 마음 건강 지원, 교육활동 보호, 학교 안전 인프라 확충 등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설 동호 교육감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 ‘창의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