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쪽 중간 부분 가지 2개 황금색 속살 드러난채 꺾여 있어1993년 강풍으로 상부가지 부러진 데 이어 2004년도 수난
  • ▲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기도 전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2개의 가지가 강풍에 또 부러졌다.ⓒ김정원 기자
    ▲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기도 전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2개의 가지가 강풍에 또 부러졌다.ⓒ김정원 기자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기도 전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이 강풍에 2개의 가지가 또 부러졌다. 

    수고 16.5m, 폭 5.3m인 정이품송 수령은 600~8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보가 확인 결과 부러진 정이품송 가지는 12m 높이의 중간 부분(속리산 쪽)에 있으며, 가지 1개는 어린이 다리통만한 굵기가, 또 다른 가지 1개는 어린이 팔뚝만한 굵기다. 

    부러진 가지는 안타깝게도 황금색 속살을 드러낸 채 90도 꺾여져 늘어져 있는 상태다.
  • ▲ 대우대칭이 완전히 깨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김정원 기자
    ▲ 대우대칭이 완전히 깨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김정원 기자
    정이품송은 1980년대 보호구역 수세가 약해졌지만, 정이품송 특유의 원뿔형 모습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1993년 12월 김영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강풍으로 좌측 상부가지 부러지면서 좌우 대칭이 완전히 깨졌다. 이어 2004년 폭설로 인해 정이품송 가지가 또 부러지는 수난을 당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부러진 정이품송 2개의 가지는 10일 오후 1시 30분쯤 확인했다. 부러진 가지는 태풍이 지난 뒤 제거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