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LH 내포신도시·아산탕정·공주월송…무량판 ‘철근 누락’ 현장 점검“철근누락 등 건설업 전반 개선…최저가입찰방식도 바꿔야”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천안 A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천안 A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지하주차장 무량판 ‘철근 누락’과 관련,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3일 내포신도시와 아산 탕정, 공주 월송 등 LH 공공아파트 3개 단지와 천안 민간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조치 조속 이행 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토부의 민간아파트 무량판 철근 누락 등 전수 조사를 앞두고 천안 A 건설이 짓는 민간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량판은 2017년부터 경제성이나 효율성 부분에서 무게를 두고 하는 공법으로, LH 발주단지 무량판 철근 누락이 염려돼서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전체 전수조사를 해서 민간아파트는 민간아파트 대로, LH가 시공하는 아파트는 아파트대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보강장치, 안전장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LH 내포신도시 아파트는 입주가 일부 했고, 이미 보강공사가 끝났다”며 점검 결과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LH 아산탕정 단지는 다행히 벽식구조로 이뤄졌고 주차장만 무량판으로 했다”며 “주차장 위에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보강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천안 A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 사무실에서 신동헌 천안부시장, 공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대책을 확인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천안 A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 사무실에서 신동헌 천안부시장, 공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대책을 확인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특히 “건설업 전반적으로 이번에 무량판 부실시공(철근 누락)은 개선하고 법과 규정을 바꿔야 한다. 토목 같은 경우에는 최저가입찰방식은 개선돼야 한다. 왜냐하면, 무조건 최저가로 해서 경제성만 생각하는데, 안전성 등의 부분은 담보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최저가입찰은 결국 건설업체가 수익이 안 나니까 여기저기서 절감하려고 하다 보면 튼튼하고 품질 좋은 제품이 안 나온다”고 최저가입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A 건설 관계자에게 이익 많이 남기려고 하지 말고 명품을 만들어달라. 조금 손실이 있더라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토부는 LH가 발주한 단지에서도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던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이 전국 15개 단지에서 적발돼 총체적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음성금석 A2 △공주 월송 A4 △아산탕정 2-A14 등 4개 단지가 포함됐고 음성금석은 123개 중 101개의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LH 발주 아파트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는 입주 중이고 나머지 아파트는 입주가 거의 완료됐다.

    한편 정부는 ‘철근 누락 점검 대상을 2017년 이후 준공한 무량판 구조의 전국 민간 아파트 293곳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