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둔화·권역 격차 해소 위해 '기능 분담형 산업입지' 전환 제안
  • ▲ 충청남도 5대 권역별 특화전략 계획도.ⓒ충남연구원
    ▲ 충청남도 5대 권역별 특화전략 계획도.ⓒ충남연구원
    충남도가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와 권역 간 산업격차 심화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획일적 산업단지 조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산업입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연구원 김양중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발간한 '충남리포트 400호'를 통해 권역별 산업생태계의 구조적 차이를 반영한 ‘권역별 기능 분담형 산업입지 특화 전략’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연구는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 산업과 인구가 집중되며 중·남부권과의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재설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시군별 공장등록 자료를 활용한 산업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권역별 핵심 특화산업을 도출했다. 

    그 결과 동일한 산업 분류체계 내에서도 권역별 산업 연계 구조와 핵심 산업의 위상이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일한 산업입지 정책은 오히려 산업 연계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충남을 ▲북부스마트산업권 ▲해양신산업권 ▲충남혁신도시권 ▲국방·웰빙산업권 ▲K-바이오산업권 등 5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북부는 첨단 제조 거점, 해양권은 실생활 연계 산업권, 혁신도시권은 중간재 산업 거점, 국방·웰빙권은 국방 연계 산업, K-바이오권은 융합형 바이오 산업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산업생태계의 앵커로 설정하고, 계획입지는 집적과 확장을, 개별입지는 전환과 고도화를 담당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중복 투자와 미분양 문제를 줄이고 실효성 있는 산업입지 전략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입지는 단순한 유치 경쟁이 아니라 권역별 산업생태계의 연결과 진화를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충남의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전환을 위한 정책 기준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