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토관리사무소 “결로현상 시 터널 내 감속 운전 등 유도”“작년 조사 결과 물기 발생 시 높은 공기 터널 벽 닿아 발생”
  • ▲ 충남 보령해저터널 내부.ⓒ충남도
    ▲ 충남 보령해저터널 내부.ⓒ충남도
    대전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보령 해저터널 결로(물기) 발생과 관련해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보령 해저터널의 벽면과 바닥이 젓는 현상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대전국토관리청, 보령시, 충남경찰청이 현장점검과 두 차례의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터널 벽면의 누수가 아니라, 습도 높은 공기가 터널 벽면에 닿아 물로 변하는 ‘결로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에 보령 해저터널을 관리하는 사무소는 여름철을 앞두고 보다 안전한 터널 관리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비상 근무 제 체에 돌입했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결로현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터널근무자 10명을 투입, 중점 점검하고, 터널 내 CCTV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결로 발생 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 메뉴얼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제트 팬과 제습기 등 적절한 장비를 가동해 더욱 안전하게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병익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은 “내외부의 현저한 온도 차이와 습도가 많은 날 등 물기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 경찰 등과 협의해 터널 내 도로 상황을 안내하고 물기 발생 시 미끄럼 주의 등 감속 운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2월 1일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국도 77호선인 보령~태안 간 6.93㎞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개통 이후 지난 3월 1일까지 310만대가 해저터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