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대 축제이자 지구촌 대표 ‘축제’“머드, ‘원초적인 본능’자극 머드체험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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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령으로, 놀자! 머드로’. 한 여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젊은이들이 ‘진흙에 빠져든다.’진흙을 온몸에 바른 젊은이들이 진흙 속에 빠져 재미 있는 게임을 하며 환호하며 즐겁고 신나는 일은 좀처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번 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머드체험을 결코 잊지 못한다.대한민국 축제 중 가장 인기가 있고 아시아 3대 축제 중 하나인 ‘보령머드축제’는 2023년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의 주제로 열린다.축제는 보령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보령축제관광재단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충남도가 후원한다.보령머드축제는 한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데,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진흙에 뒹군다는 것만으로도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데다 아이들은 물론 젊은 연인, 가족, 외국인 등 진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마련이다.보령시에 따르면 머드는 ‘물기가 있어 질척한 흙’으로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들의 분해 산물과 토양, 염류 등이 퇴적돼 오랜 세월 지질학적, 화학적 분해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보령 대천해수욕장 해안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 진흙을 가공한 머드 파우더와 머드 파우더에서 추출한 머드워터가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 방지, 피부 노폐물 제거, 항균‧억균 작용 등 피부 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고,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가 보령시가 품질 보증으로 OEM 생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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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는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쓰인다. 클레오파트라의 진흙 화장, 중국의 흙 화장품인 백토분 등 옛날부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천연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을 고치는 데 사용돼왔고, 현대사회에서는 화장품원료, 피부관리, 의료염색, 사우나 등에 사용되는 등 인류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우리 조상들은 흙을 이용해 집 내‧외부 마감재에 사용했고, 농사, 흙벽돌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지난해 7월 16일 개막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31일간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135만4000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박람회는 전시회에 요르단 등 해외 5개국을 포함해 국내외 84개 기업이 참여했고, 수출상담회는 5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특산품 홍보관에서는 15개 시‧군과 21개 기업이 참여해 충남 도내 특산품을 홍보했으며,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했다. 또, 해양머드웰니스 콘퍼런스, 환황해 포럼, 축제 산업화 세미나 등 국제행사를 개최해 머드산업과 해양 신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전략을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박람회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2116억 원, 고용 유발효과는 3643명 등으로 분석됐으며, 61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티맵모빌리터가 지난해 전국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 5개 유형의 여름 휴가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천해수욕장이 4만7272건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장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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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어린 시설에 부모님을 따라서 대천해수욕장에서 여름방학 때 해수욕을 즐기러 왔던 기억이 아주 새롭다”며 “보령머드 축제는 세계축제협회가 선정한 아시아 3대 축제 중에 하나로 꼽히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에너지, 환경, 관광, 레저, 바이오 분야의 해양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보령머드축제는 해양의 머드산업 및 해양 신산업을 이번 기회에 발굴, 발전시켜 해양 신산업과 해양 머드박람회를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 보령머드박람회가 미래 먹거리를 찾는 첫 출발점”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김동일 보령시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해양치유 자원인 머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지구촌 대표 보령머드축제로 발전시켰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자 레저‧관광‧체험‧치유의 공간인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령과 충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 신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022년에 열린 제11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국제박람회 특별상을 수상했고, 김기정 총감독은 국제박람회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