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철 옥천군수가 말하는 변화의 방식…‘승풍파랑’으로 흔들림을 건너다 "기본소득·교육·대청호,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선택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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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규철 옥천군수.ⓒ옥천군
황규철 옥천군수의 말은 빠르지 않다. 대신 방향이 분명하다.9일 황 군수는 본지와 대전언론인클럽 기자단과 만남을 통해 2026년 군정 기조를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 이름 붙였고, 이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듯, 변화의 흐름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건너가겠다는 뜻이다.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 선정 이후 4년 만에 인구 5만 명을 회복한 옥천.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황 군수는 ‘정책 이전에 사람’을 이야기한다.다음은 황 군수와 일문일답이다.- ‘승풍파랑’을 군정 기조로 정한 이유는“군정을 하다 보면 늘 변화의 파도를 만난다. 중요한 건 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건너느냐이다. 그래서 ‘승풍파랑’을 선택했다. 어떤 정책이든 군민의 삶을 향하고 있다면,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군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이 있어야 한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군수님의 색깔이 가장 분명한 정책으로 꼽힌다“기본소득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복지로 접근하지 않았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으로 봤다. 옥천은 이미 지역화폐 기반이 탄탄했고, 주민과 소상공인의 신뢰도 있었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매달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지역 안에서 돌고, 가게를 살리고, 다시 군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구조. 그 순환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인구 5만 명 회복은 상징적인 변화다“숫자 하나 늘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신호는 된다. ‘여기서 살아도 괜찮다’, ‘아이를 키울 수 있겠다’는 신호 말이다. 기본소득, 교육, 정주 여건이 함께 움직이자 사람들이 다시 옥천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인구는 결과이지, 목표는 아니다”- 지난해 군정을 돌아보면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국비 2000억 원 시대를 연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 99.6%라는 숫자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군민들이 행정을 믿고 함께해 주셨다는 뜻이다.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사람에게 투자하자는 원칙을 지켜왔다. 정책이 책상 위에 머물지 않고, 생활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교육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다“교육은 시간이 걸리는 투자이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아이들이 이 지역에서 꿈을 꾸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해외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이 처음 여권을 만들던 날, 그 아이를 배웅하던 가족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장면에서 ‘아, 우리가 미래를 제대로 건드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대청호는 오랫동안 규제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저는 ‘이 호수를 어떻게 품을 것인가’를 고민했다. 보전과 활용은 대립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이다. 지금 대청호는 생태·관광·경제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고, 옥천의 정체성을 담은 미래 자산이다”- 새해, 군수로서 가장 마음에 두는 과제는“결국은 사람이다. 교육으로 미래를 열고, 정주 여건으로 삶을 지키고, 교통과 산업으로 기회를 넓히는 것. 군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행정, 그걸 계속해 나가고 싶다. 옥천은 아직 더 변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저는 그 가능성을 끝까지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