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국밥거리 찾은 관광객들 “국밥먹자” ‘인산인해’ 국화전시·백종원 요리대회·먹거리대전 등 축제 ‘풍성’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예산군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예산군
    충남 예산은 국수와 보부상으로 유명하다. 예산장터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국수를 기계에서 갓 뽑아낸 건면(乾麵)을 자연 건조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예산국수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굵기가 더 굵고 건면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 돼 있다.

    예산에는 보부상(褓負商) 전통이 남아있다. 보부상은 과거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했던 상인이다.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는 보상(봇짐장수)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는 보상(봇짐장수)로 나뉜다. 

    예산에는 내포보부상촌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보부상을 주제로 보부상,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난장 등 무형문화재 공연장, 체험 공방 등 체험과 학습을 할 수 있다.

    예산은 충절의 고장이다. 1930년 중국으로 망명, 25살의 약관의 나이에 중국 상해 홍구공원에서 일제의 천장절 겸 전승기념 축하식장을 폭파한 매헌 윤봉길 의사(1907~1932)가 예산출신이다. 매년 4월 29일에는 윤 의사의 애국충정을 기리는 매헌 문화제(충의사)가 열리며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는 유물 56점이 전시돼 있다. 조선 후기 ‘세한도(歲寒圖)’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1786~1856)도 예산 태어났다.

    예산군은 매년 10월 추억 속 예산장터에서 ‘예산장터 삼국 축제’를 연다. 축제장에는 국화향으로 뒤덮는다. 축제장에는 노란 국화로 만든 터널과 여러가지 형태의 국화꽃이 축제장을 뒤덮는다. 관람객들은 금새 국화향에 취하고 빠져든다.

    2022년 예산장터 삼국 축제는 10월 14~20일 예산이 낳은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국화전시‧백종원 요리대회, 먹거리 대전이 펼쳐졌다. 작년 축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3년 만에 개최돼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는 시골 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오일장과 함께 열렸다. 축제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함께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경연대회(예산 글로벌 푸드 참피언쉽)와 장터에서 펼쳐지는 전국 우먼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인 ‘예산장터 시우파’가 열려 전국의 스타 셰프와 춤꾼을 꿈꾸는 젊은 청춘들을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 불꽃놀이.ⓒ예산군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 불꽃놀이.ⓒ예산군
    예산군은 대한민국 대표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의 전문컨설팅을 통한 ‘백종원 먹거리 대전-어서와 삼국포차’를 운영하고 먹거리 구역 내 ‘셰프라인’ 주방용품 특별전,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와 ‘골목 양조장’의 수제 맥주 막걸리 시음, 할인판매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예산 ‘백종원 국밥 거리’는 가볼 만한 상설시장 명성과 함께 백종원 의 예산시장 프로젝트(‘국밥·국수 백종원 거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백종원의 거리에는 예산 시네마 영화관도 등장한다.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가 시장 인테리어와 대표 맛집을 기획한 것인데, 대박이 난 것이다. 백 대표는 2023년 2월말부터 한 달간 재정비를 위해 휴장, 4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축제는 공연과 체험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 개막식에는 국화 전시장 점등식을 시작으로 가수 등 축하 공연, 불꽃놀이, 맞짱 콘서트 ‘삼 국가대표 전’, 예산장터 매직 서커스 등 볼거리, 먹거리로 축제장을 채워 넣었다.

    축제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품바 열전’과 ‘장터로 나온 클래식’, ‘삼국락(樂) 페스티벌’, ‘재즈 국화에 빠지다’, 지역예술팀의 공연, 줌마 노래자랑 등 지역의 문화와 색을 담은 특별한 공연 무대가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시 체험행사로는 1만8500여 점의 ‘국향대전’과 삼국의 역사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 전시관 ‘삼국이 궁금해’와 삼국 기획체험 ‘즐겨봐! 삼국’, 길 따라 만나는 ‘삼국 사진 전시회’, 추사 따라 축제 속으로 ‘추사를 기억하다’를 각각 열어 국회 향을 즐기고 예산의 역사 인물이자 조선 시서화의 대가이자 추사체를 완성한 추사 김정희의 발자취도 눈여겨볼 수 있다.

    축제의 하나로 친환경 실천을 위한 홍보‧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현수막을 돌려줘 에코 그린 백(back)’, ‘삼국 축제 탄소 중립 플로깅’, 내 나무 심기 나무 나눔 캠페인 ‘삼국 지구를 지켜줘’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제와 환경의 중요성을 관람객들에게 되새기게 한다.

    이밖에 농·특산물 판매 ‘삼국열린장터’에서는 갓 수확한 신선한 예산 사과 등 각종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올가을 예산에서 가족과 함께 예산장터 삼국 축제에서 맛과 멋, 즐거움을 한껏 느끼고 추사 김정희 선생 등 예산의 역사 인물을 만나시라”며 예산방문을 적극 추천했다.

    한편 예산은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하고 천연기념물(제199호)인 국내 유일의 황새와 황새공원과 황새문화관이 조성돼 있다.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 야간 축제장.ⓒ예산군
    ▲ 충남 예산군 삼국축제 야간 축제장.ⓒ예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