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위대한 인물 콘텐츠, 대한민국 축제 못 만들어…61년만에 얼게 전면 개편”4월 28~30…군악의장 퍼레이드·백의종군마라톤대회·난중일기 백일장 등 다채“이순신 찬가 작곡 등 ‘충무공의 도시’ 이미지 구축…명량 등 영화 상영·뮤지컬도 ‘계획’
  • ▲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시청에서 성웅 이순신 축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시청에서 성웅 이순신 축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아트벨리 아산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사흘간 ‘성웅 이순신을 품다’를 주제로 이순신종합운동장과 현충사 등에서 개최된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간 제대로 개최되지 못한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지 이전 행사의 반복이어선 안 된다. 지난 축제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자, 이순신 장군 탄신 478주기를 맞아 완전히 새롭게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산은 이순신 장군께서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자랑스러운 충무공의 고장”이라며 “하지만 충무공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콘텐츠로 60년 넘게 ‘성웅 이순신 축제’를 이어왔음에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지 못했고 남해안 도시들의 숱한 이순신 축제와 차별화된 이순신 대표 콘텐츠로도 키워내지 못했다. 그 원인을 아산에 맞는 정체성 부재에서 찾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현충사와 이충무공묘소, 게바위, 난중일기와 같은 충무공 관련 문화재가 남아 있고, 그 위대한 업적만큼이나 매력적인 ‘인간 이순신’의 스토리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음에도, 충무공의 인물 가치와 훌륭한 역사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또, 이름과 역사에 걸맞은 품격을 지향하지 못했고, 지금껏 대표 콘텐츠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으며, 백화점식 프로그램을 매년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61년간의 축제의 얼개를 모두 바꾸고 장군의 위상에 걸맞은 규모와 품격을 갖추고 축제의 콘텐츠를 재정립했다. 축제 기간 내내 아산시민이 ‘충무공의 도시에 산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순신 테마’에 부합하는 명품축제 콘텐츠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에 장군의 출정행렬이 온양온천역을 출발하면서 그 성대한 포문을 연다”는 그는 “삼도수군통제사의 출정행렬은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거친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100여 명의 기마대와 기수단이 그 위용을 드러낼 것이다. 웅장한 출정의 행렬은 이순신 장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아산을 ‘충무공의 도시’로 우뚝 세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순신 출정행렬은 교육적, 사료적으로도 의미 있는 역사 행사로 아산의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장군의 출정식은 축제 기간 사흘간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과 곧바로 연결된다.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장군의 후예들’이 군악으로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로 국방부의 지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고 덧붙였다.

    축제는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거리 퍼레이드 △백의종군 마라톤대회(백의종군로) △충무공께서 백의종군하며 걸었던 여정 중 아산을 지났던 길을 복원한 ‘효의 길’, ‘충의 길’, ‘구국의 길’을 걷는 백의종군 길 전국걷기대회도 개최한다. 

    축제 기간에는 △‘난중일기’ 주제의 전국 축시 낭송대회·전국 사생대회·전국 백일장 △조선 시대 군사 복식을 입어보는 의복체험 △봉화를 재해석한 열기구 체험 △조선 시대 무관복 입고 말 타는 승마체험 △‘이순신을 외치다’ 릴레이 버스킹 공연 △난중일기 주제 아산시립합창단의 역사 칸타타 공연 △이순신 판소리 공연 △아산‧천안‧당진 시립합창단과 아산시민 합창단 428명이 함께하는 ‘428 합창단’ 공연 △불꽃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시는 축제 기간에 ‘명량’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영화도 상영할 계획이며, 향후 ‘성웅 이순신 장군 뮤지컬’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이순신 장군 찬가도 작곡 중”이라며 “우리는 100년, 200년 계속될 축제에 걸맞게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프로그램 혁신을 단행했다”며 “성웅 이순신 축제를 정체성이 뚜렷하고 내실 있는 축제로 키워나가고, 즐거움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범국민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품격과 위상을 높이는 원년으로 삼는 한편 ‘충무공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웅 이순신 축제는 예산 13억5000만원을 들여 수도권에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KTX 이순신 열차’를 운행하는 등 축제를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