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단양 소백산 등반 중 탈진 등 4명 잇따라 ‘구조’
  • ▲ 헬기를 통한 산악사고 구조장면.ⓒ충북소방본부
    ▲ 헬기를 통한 산악사고 구조장면.ⓒ충북소방본부
    충북에서 잇따른 산악사고가 발생하자 충북소방본부가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29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56분쯤, 이날 오후 2시 49분쯤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에서 등반 중이던 여성 A 씨(34)와 B 씨(54)가 각각 탈진과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도움을 요청했다. 도소방본부는 소방헬기를 띄워 긴급 구조한 뒤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27일 오후 4시 01분쯤에는 충주시 신니면 부용산 정상에서 C 씨(80)가 탈진 및 전신통증으로, 지난 24일 오전 11시 3분쯤에는 단양군 천동리 소백산 비로봉 인근에서 D 씨(여·34)가 다리에 쥐가 나 움직일 수 없다고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소방헬기를 통해 D 씨를 구조하는 등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등산객들의 산악사고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소방본부는 “겨울철 산악사고는 기후변화가 큰 산속 날씨를 미처 대비하지 못한 등산객들이 저체온증이나 미끄러짐 등 산행 중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등산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수칙은 △산행 전 기상 및 등산 경로 확인 △산행 시 충분한 준비운동·장비 착용 △본인의 컨디션과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 선정 △지정된 등산로 이용·일몰 전 하산(평소보다 짧은 산행을 준비) △혼자서 등반하는 것보다 최소 3명 이상 동행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비상약과 비상식량 준비 △조난에 대비한 휴대폰 전원 관리·보조 배터리 준비 등이다.

    충북소방본부는 “겨울철 산행은 정상에 가까울수록 돌풍과 온도 저하로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다. 특히, 조난 시에는 산악위치 표지판의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535건이었으며 이 중 가을철(12~3월)에 발생한 사고는 74건으로 집계됐으며, 산악사고 중 겨울철 산악사고는 13.8%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