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호두과자 인형 탈 “모에모에큥·오니시쿠나레” 시 “설 영상 심려끼쳐 죄송…콘텐츠 제작 더욱 신중”
  • ▲ 친일 논란으로 삭제한 충남 천안시의 설 동영상.ⓒ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친일 논란으로 삭제한 충남 천안시의 설 동영상.ⓒ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충남 천안시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오전 11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30초 분량의 ‘설 영상’을 게재했다가 친일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시는 설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 탈이 “모에 모에 큥”, “오니시쿠나레”라는 일본어는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의 유행어로 확인됐다.   

    이 동영상을 본 시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천안은 유관순 열사의 고장이자 생가가 있고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곳으로, 천안시의 동영상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인스타그램에) 일본의 문화를 설 명절에 활용하다니 부끄럽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시는 설 연휴에 논란이 쏟아지자 즉각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시는 이날 인스타그램 운영자인 천안시 홍보담당관의 명의로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이 동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