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업비 780억원 투입…2026년까지 학급당 10명·학년별 9학급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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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마침내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를 유치하게 됐다.26일 도에 따르면 지난 23일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신설 기획비(기본계획 수립 등) 10억 원이 반영됐다.충북은 2009년 자사고 설립 추진을 시작으로 그동안 우수고교 설립에 힘써오며 마침내 1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이번 성과는 2012년 공모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던 영재학교 신설을 10여 년만에 충북에서 물꼬를 튼 것으로, 미래 신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충북 AI 영재고 설립은 도민의 열망을 모아 지난 2월 대선공약에 반영됐고,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충북지역 15대 정책과제로 선정됐지만, 영재학교 신설은 2012년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윤 대통령이 지난 9월 28일에 광주를 방문해 광주 GIST 부설 AI 영재고 신설 검토를 지시했고, 이에 충북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현 정부의 지역공약 국정과제에 AI 영재고 설립이 반영된 곳은 충북과 광주 2곳으로, 광주는 이미 영재학교(광주과학고)가 있어 영재학교가 없는 충북에 반드시 설립돼야 했기 때문이다.김영환 지사는 지난 10월 21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직접 충북 AI 영재고 설립을 건의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은 바이오 영재고를 제안해 KAIST 부설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충북 AI 바이오 영재고는 단계적으로 실행과제들을 수행해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7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로운 학교 형태로 앞으로 과기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10명, 학년별 9학급의 영재고를 설립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전국에 영재학교는 8개교이고 이 중 국립은 김 지사가 과거 과기부 장관 시절에 만든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유일하다.앞으로 충북(KAIST 부설)과 광주(GIST 부설)까지 포함하면 국립 영재학교는 전국에 3개교로 늘어난다.조병철 청년정책담당관은 “KAIST 부설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은 미래 신산업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충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에 비해 지금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없었다”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재능으로 똘똘 뭉친 영재를 키워내 충북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