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이용객 63.7%도 개명 지지…청주시 “명칭변경 행정절차 진행”
  • ▲ 청주 오송역사.ⓒ뉴데일리 D/B
    ▲ 청주 오송역사.ⓒ뉴데일리 D/B
    충북 청주시가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행정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3일 전화조사(RDD)와 온라인조사로 ‘오송역 명칭 변경 찬반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는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 78.1% △반대 15.4% △잘 모르겠음 3.6% △찬성도 반대도 아님 3.0% 순으로 조사됐다. 

    명칭 변경의 찬성 이유로는 △‘청주시 홍보 효과’가 32.4%로 가장 높았다.

    전국철도이용객 조사는 응답자의 68.8%(비인지 57.3%, 오인지 11.5%)가 오송역의 위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 오송역 명칭 변경 여론조사 결과(청주시민).ⓒ청주시
    ▲ 오송역 명칭 변경 여론조사 결과(청주시민).ⓒ청주시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조사결과는 △찬성 63.7% △잘모르겠음 28.2% △반대 8.1% 순이었으며, 찬성 이유로는 △오송역 위치 인지도 향상이 60.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찬성 비율이 높게 분석됨에 따라 오송역 명칭 변경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신민철 교통정책과장은 “시민과 철도이용객의 찬성 비율이 각각 50%를 넘음에 따라 오송역에 대한 명칭 변경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송역 명칭 변경은 민선 8기 이범석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재추진되는 것으로 국가철도 공단을 거쳐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시는 청주시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 지자체명을 사용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을 유발하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개명 추진의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2018년에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지만 여론조사의 정당성에 관한 시비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