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목천IC 부근 곳곳에 땜질 ‘덕지덕지’…긴급팻칭 셀수 없을 정도도공 “경부고속道 330~334㎞ 구간 2015~2020년 30여개 구간 재포장”
  • ▲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인근 상행선에 한국도로공사가 긴급 땜질 보수(긴급팻칭)를 한 곳이 셀수 없이 많다.ⓒ김정원 기자
    ▲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인근 상행선에 한국도로공사가 긴급 땜질 보수(긴급팻칭)를 한 곳이 셀수 없이 많다.ⓒ김정원 기자
    경부고속도로는 ‘누더기‧땜질 고속도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도로 상태가 나쁘다.

    최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 운전자들은 도로 포장상태의 불량으로 인해 짜증스러울 정도다.

    고속도로 곳곳에는 도로포장이 오래되다 보니 도로가 패인 곳(요철)을 통과할 때마다 차량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릴 정도로 도로 곳곳에 땜질식 아스팔트 포장이 누더기처럼 널려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천안‧논산IC 분기점 등에는 도로 상태가 최악이다. 

    ◇도로 패이고 균열 현상…땜질 포장 부분 ‘즐비’   

    게다가 도로 1~3차선 간 경계에 도로가 한 줄로 길게 파여 있는 데다 도로포장이 오래되다 보니 균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승차감이 뚝 떨어진다. 도로 곳곳에 패여 있거나 땜질식 도로포장을 한 곳은 기존 도로보다 약간 높게 포장을 하는 바람에 약간의 턱이 발생한 것도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목천IC 부근 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이 오래된 데다 과적 등으로 인해 패인 곳이 덕지덕지 누더기로 포장돼 있다. 하도 여러 곳이어서 셀 수 없을 정도 땜질식 포장이 많다. 

    장마철 고속도로 상태는 최악이다. 도로가 패인 곳에는 빗물이 스며들면서 포트홀이 생기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할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갑자기 방향을 틀기 마련인데, 이때 교통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크게 구멍이 난 포트홀은 타이어 펑크 등 안전 위험이 상존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330~334㎞(양방향) 구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0여 개의 구간에서 재포장 공사를 했다.

    ◇3월 이후 80곳 이상 포토홀‧요철 보수 긴급팻칭‧소파 보수 

    이음부 파손에 따라 발생하는 포트홀 및 요철을 보수하기 위한 긴급팻칭 및 소파 보수가 지난 3월 이후 두 달간 80개소 이상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아산천안사업단의 공사가 오는 12월 준공되면 일시적으로 축소해 둔 차로를 원상으로 복구해야 하고, 이로 인한 예산 중복 투자 등 매몰 비용이 발생해 당장은 전면적인 재포장공사를 할 수 없다”면서 “미관성이나 주행감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분 팻칭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며, 확장공사 준공 시점인 내년에 재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IC 인근 도로에 땜질식 보수한 곳이 곳곳에 눈에 띈다.ⓒ김정원 기자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IC 인근 도로에 땜질식 보수한 곳이 곳곳에 눈에 띈다.ⓒ김정원 기자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이용하는 반면, 갈수록 도로포장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물론 한국도로공사 측은 최대한 오래 도로포장을 유지해야 하는 관계로 땜질식 포장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도로포장 상태를 유지해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서비스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아스팔트 포장 내구연한 ‘20년’…불량 포장 ‘짜증’

    한국도로공사는 2015~2020년까지 경부고속도로 20여 곳의 구간에서 재포장 공사가 이뤄졌다.

    도로공사는 관계자는 “아스팔트 포장의 내구 연한은 20년으로 설계하고 있으나 도로의 현장여건(교통량, 강우 및 강설 등)에 따라 실제 내구 연한이 상이하다. 재포장 공사의 시기는 고속도로 포장상태수 및 표면손상, 평탄성, 소성변형 등을 측정 시스템을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해 수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구간을 포장 대상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각 구간에 따라 재포장 시기 또한 다르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경부고속도로는 도로포장 상태가 불량하지만 당분간 이용자들은 통행료를 내고도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경부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대전 거주 김 모 씨(54)는 “경부고속도로는 노면 상태가 포장을 한지가 오래돼서 상당히 나쁘다. 도로가 패이거나 포토홀 등의 부분에 긴급팻칭한 곳은 승차감이 뚝 떨어진다. 운전도중 땜질보수를 한 곳을 피해 운전을 많이 하다보면 나란히 운행하는 차량과 충돌 위험 등으로 깜짝 놀랄 때가 주자 발생한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에 땜질 보수 한 곳도 기술적으로 노면상태를 더 단단하게 압착시켜 기존도로와 턱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고속도로 총연장은 416.1㎞, 대전·충남본부 경부선 관리구간은 추풍령IC~안성IC까지 약 14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