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당시 의장 “박 의원 발언 전혀 모르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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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태안군의회(의장 신경철) 제9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제8대 하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고 갔으나 앞으로 9대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메가톤급 발언이 나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태안군의회 박용성 의원(56, 더불어민주당)은 5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난 1일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공식 발언을 통해 지난 8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었다는 발언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품이 오간 것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할 경우) 있는 대로 말하겠다”면서 “다만, 저로 인해 군의회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당시 8대 태안군의회 의원 7명 중 6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군의원 간에 의장 선출을 앞두고 금품을 주고받으며 군의회 의장 자리를 매관매직했음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어서 향후 사법당국 수사는 물론 의원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노골화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그러나 태안군의회 8대 의장을 지낸 신경철 의장(현 의장)은 “지난 1일 의장단을 선출할 당시 박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제8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발언을 했는데,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부인했다.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태안군 의원들은 즉각 전원 사퇴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태안군의회 의장은 군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로, 도대체 어떻게 신성한 의원직이 민주당 정치인들까지 돈으로 사고파는 자리가 된 것인지 개탄스럽다. 이런 사람들이 지난 4년간 태안군을 이끌어 왔다는 것에 무한한 절망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이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들 4명은 즉각 전원 사퇴하라. 태안군민들을 대표하는 자리를 돈으로 사고판 정당이 더는 무슨 염치로 군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태안군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할 진상이 완전하게 밝혀질 때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태안군의회는 7명의 의원 중 4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두 명은 각각 국민의힘, 무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