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 “인생 2모작 설계 부정하는 노인폄하”박명종 영동군 의원 후보 “열심히 살아온 어르신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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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충북 증평에서 한 발언과 관련, ‘노인폄하’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윤 위원장은 이날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민주당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지 연설에서 국민의힘 배우 송기윤 증평군수를 겨냥해 “저쪽 후보를 보니까 연기자로 아주 성공한 분이다.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를 이제 그만 하시려는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까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잖냐.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거대 야당을 이끄는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식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도, 국민의 인생 2모작 설계도 부정하는 노인폄하 발언”이라며 “100세 시대에 정치권이 나서서 어르신들의 인생 2모작 설계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마땅한데도 일흔이 넘었으니 새로운 걸 하지 말라니, 시대착오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대책위는 “윤 위원장은 30일 MBC 라디오 출연, ‘586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실력이나 능력이 평가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하더니 민주당은 ‘내로남불’도 모자라 ‘그때그때 달라요 정당’인가”라고 비꼬았다.이 후보 선대위는 “윤 위원장은 노인폄하 발언은 석고대죄로도 모자란다. 선거 유세보다 국민의 삶을 더 살피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자세부터 바로 해야 한다. 민주당은 과거 수차례 반복됐던 ‘노인폄하’ 발언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박명종 국민의힘 충북 영동군 의원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군단위 자체로는 고령화 사회로 전환된 지 오래이며, 영동만 하더라도 60대와 70대가 과일 생산자가 대부분인데 윤 위원장이 송기윤(70)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며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박 후보는 “충북과 영동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마저도 자괴감이 들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충북도민의 한사람으로 지켜볼 수만 없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그는 “노골적으로 어르신들을 향한 차별‧편견의 발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증평과 영동의 70대와 그 이상 국민이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한편 2004년 정동영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가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정 후보는 “미래는 20, 30대 무대다.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어쩌면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발언으로 공식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