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내부 통신망 통해 지점 6곳에 3명씩 할당 요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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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관련해 중립을 지켜야 할 세종 남세종농협본점이 지점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노골적으로 할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10일 지역의 한 매체와 농협 등에 따르면 세종시 A 농협 본점은 지난해 8월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지점 6곳에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 모집을 요구했다.통신망에는 ‘긴급’이라는 업무 협조문을 올렸다. 이어 이틀 후 당원 모집을 마치고 사흘 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협조문에는 지역 당원 입당원서와 당비납부 약정서, 당비 은행 자동이체 등의 내용이 담겼다.A 농협본점은 당시 지점별로 입당원서 3명씩 모집을 할당했다. 또, 실제 거주와 무관한 동 지역에 주소를 둔 시민에게 입당원서를 받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업무 협조문에는 A 농협이 세종시에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사항을 마치고 허가 절차만 남았으니 마지막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건축허가 특혜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이 사안에 대해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 유리한 위치를 자치하기 위한 사전포석 아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와 관련해 농협 한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것 같다”며 “직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