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대천항~영목항 1시간 30분→10분대로 ‘단축’양승조 지사 “서해안 新관광벨트조성·해양레저산업 육성 등 추진”해저면 55m‧해수면으로부터 80m…국내 터널 중 가장 깊어
  •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15일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15일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해저 80m, 6.9㎞)이 사업 추진 23년 만인 오는 12월 1일 개통된다.

    충남도가 2010년 4853억 원을 투입,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해저 80m, 6.9㎞의 보령해저터널이 11년간 공사 끝에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은 연장 7.985㎞(4차로), 폭 16.5m이며, 해저터널은 길이 6927m, 접속도로 1058m, 교량 10m 1개소, 교차로 2개소가 건설됐다.

    15일 현재 공정률은 98%인 보령해저터널은 시설비 4402억 원, 보상비 299억 원, 부대비 152억 원 등 4852억 원이 들어갔다. 

    공사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시공사는 현대건설 등 7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감리는 ㈜제일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등 3개사가 맡았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보령~태안 간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여 분으로 크게 단축되고, 대천항과 원산도 간 여객선 통행의 불편을 완전 해소하며, 해상 기상 여건에 상관없이 24시간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중‧고등학생 보령 시내권 이주 부담이 해소됐다. 통행료는 무료다.

    보령해저터널에는 대인갱 21개(220m 간격), 차량갱 10개(660m 간격), 옥내소화전 301개(50m 간격), CCTV 92개(150m 간격) 등이 설치돼 있다.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에 착공해 상‧하행선 2차로씩 2개의 터널로 총 4853억이 투입됐으며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927㎞로, 국내 치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 보다 1.5㎞가량 길다.
  • ▲ 12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충남 보령해저터널(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김정원 기자
    ▲ 12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충남 보령해저터널(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김정원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 긴 터널이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다.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해 국내 터널 중 가장 깊으며, 터널 개통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열린다. 일반 차량 통행은 12월 1일부터 가능하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지도의 변화가 기대된다.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대형리조트 관광단지 건설을 비롯해 △원산~삽시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마리나항 건설 원산도 서해안 해양 관광의 허브로 급부상 △원산도를 축으로 하는 인근 5개 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이 테마별로 연계 개발돼 서해안권 관광 힐링 오션단지화 추진이 예상된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포함된 ‘보령~대전~보은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당위성이 부상된다. 즉, 충북 내륙선과 대전‧세종, 보령 연결 교통수요 충족, 그리고 급증하는 국도 77호 병목 교통량 분산 대책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심흑~남포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국도 21호 확장·포장이 요구된다.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5일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좌측은 김동일 보령시장.ⓒ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5일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좌측은 김동일 보령시장.ⓒ김정원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 및 정주여건 개선, 안전 관리 등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며 “막혔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는 것이고, 충남의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지사는 보령해저터널 개통 의미와 관련해 “보령해저터널은 단절된 천수만을 연결해 새로운 서해안 관광시대를 여는 충남도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서해안 신(新) 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과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안전 관리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