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과수원에 만감류 ‘레드향’ 재배… “농업의 청년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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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마니따농장 이성동씨(34)가 농협중앙회 주관 올해의 청년농업인상을 수상했다.5일 농협충북본부에 따르면 올해의 청년농업인상은 청년농업인 육성과 발굴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제정한 상으로 매년 전국에서 추천을 받아 10여명을 시상한다.88년 서울올림픽 태생인 이성동 농부는 예술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중 어릴적부터 농사를 짓던 부모님의 건실한 삶에 영향을 받아 2015년부터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대를 이어 영농후계자로 농업의 길에 들어섰다.충주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약 1만㎡(3000평) 규모의 과수원에서 특색작물인 만감류 레드향을 재배하면서 수십년간 쌓아온 부모님의 영농노하우에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SNS를 통해 레드향을 홍보하고, 직거래 매장을 직접 운영해 유통비를 절감하는 등 본인만의 젊은 감각을 살려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고 있다.전문농업인이 되기 위해 2017년 충북 농업마이스터대학 원예학과와 2019년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를 수료하는 한편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도 취득해 드론농업시대를 대비하고 있다.시설재배 토양관리에 만성적인 문제인 염류장해 해결을 위해 킬레이트제를 이용한 다각적인 시험연구를 진행하면서 신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충주시 4H 연합회에 지부장 및 감사 등 임원을 맞아 지역 농업인들과의 화합과 영농정보 공유에 앞장서며 청년농업인의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이성동 씨는 “아직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할 아기농부”라며 “앞으로도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농사를 짓고, 많은 청년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한편 시상식은 지난 2일 충북농협 지역본부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