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생아 돕기 모금 내달 30일까지 진행
  • ▲ 아기를 이송한 청주서부소방서가 30일 충북모금회를 찾아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충북모금회
    ▲ 아기를 이송한 청주서부소방서가 30일 충북모금회를 찾아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충북모금회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식당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 돕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는 ‘기적의 생존’ 신생아 돕기 모금은 30일 오후 1시 현재 1700건에 1억2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이 모아졌다.

    아기가 발견된 청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소중한 성금이 답지되고 있다.

    본인을 막노동 종사자라고 밝힌 한 기부자는 본인도 힘들지만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 소액이지만 아이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같은 아기 엄마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흐느끼는 기부자도 있었다.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은 대부분이 개인 기부로 이뤄져 있으며, “아가야힘내”, “아가야사랑해, “아가야미안해” 등 입금자명 대신 메시지로 아이의 건강회복을 위한 바람을 전달하는 기부자들이 많다.

    아기를 이송한 청주서부소방서에서도 30일 충북모금회를 찾아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260만여 원을 전달했다. 

    김상진 서부소방서장은 “직원들이 아기가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아기가 하루빨리 건강해져 우리와의 인연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아진 성금은 아이의 치료비와 향후 생필품 지원 등 전액 해당 아이와 관련해 지원된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으나 앞으로도 여러 차례의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아이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수 회장은 “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시고 계심에 감사드린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새로운 삶을 진행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며 “계속해서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성금접수는 농협 301-0036-6830-11(충북공동모금회)로 받으며, 기부자는 충북모금회로 연락해 기부금 세제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 아기는 지난 2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돼 국민적 공분과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8일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아기는 60여 시간 넘게 쓰레기통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발견 직후 충북대병원에 이송돼 힘든 치료과정을 잘 버텨내며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