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정진석‧박찬주 ‘대결 구도’

최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충남도당위원장에 추대된 데 이어 박찬주 전 육군대장(국민의힘 전 충남도당위원장)이 충남도당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충남 도내 9개 당협위원장에 의해 지난 19일 추대된 정진석 의원과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 전 도당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의 주인은 당원들이고 당원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밀실에 모여 대표자를 정할 수는 없다. 특정인 누구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도당위원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충남 당협위원장들이 경선을 배제한 채 정진석 의원을 추대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대선가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먼저 치러지는 대선과정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도리 때까지 공정하면서도 흥행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경선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이어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도 도당위원장은 엄정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한다”는 박 전 위원장은 “개인의 친분이나 인연을 떠나 민주적이고 공정하며 상식에 맞는 절차에 따라 후보들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시‧도의원, 기초단체장들은 지방 풀뿌리 행정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인적자산으로, 그분들의 열정과 절박감을 악용한 공천 갑질이나 공천헌금이나 공천 장사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이 나오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시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박 전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이 되면 기존의 정치 질서를 바꿀 것이고, 당원이 주인이 되고 기초의원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수직적으로 제왕적 권한을 행사는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충남 사고 당협을 제외한 9개 당협위원장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했으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역분들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당위원장 선출은 오는 31일까지 충남도당 대의원 900명에 의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