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삼 70% 거래·코로나 등 ‘면역력 증강’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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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불로장생’ 영약으로 불리는 인삼(고려인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현대인들은 인삼을 집에 대놓고 먹을 정도로 즐긴다. 요즘 먹기 좋게 제조된 인삼 제품들이 많은 데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특히 인삼은 선물용으로도 으뜸이다.인삼이 전 세계에서 재배되지만 대한민국만큼 독특한 성분과 많은 사포닌 함량을 지닌 제품을 만나기는 어렵다.인삼 하면 가장 먼저 금산을 떠올린다. 금산 약령시장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3대 약초시장으로 그 토대는 인삼이었다.금산의 약령시장은 금산 국제인삼시장과 금산 인삼쇼핑센터, 금산인삼약령시장,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전통시장에서 각각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 금산 5곳에서 거래되는 인삼(70%)은 연간 1만1870t이며, 매출액은 2547억 원에 이른다. 금산은 전국 최대 집산지로서 각종 약초류도 거래된다.금산 인삼은 과거 약령시장에서 벗어나 현대화된 건물을 짓고 시장을 확대했지만 인삼의 재배가 전국적으로 다변화되면서 지금은 옛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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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이 ‘금산인삼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인삼 브랜드화에 나섰지만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대체재의 홍수로 인해 쇠락하고 있다.과거 보약 하면 인삼이 필수품이었으나 지금도 약재로 많이 사용되지만 비타민, 미네랄 제품,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이 홍수처럼 시장에 나오면서 인삼의 수요가 그만큼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인삼은 홍삼으로 제조해 먹기 쉽게 만든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은 코로나19·독감 등 면역력 증강에 좋고 ‘천연비아그라’로 불리며, 아이는 똘똘하게, 노인은 총기 있게 하며 화장품·미용에까지 사용된다.인삼은 여름에 삼계탕에 빠짐없이 들어가고, 가정에서도 홍삼을 만들어 먹고 있어 옛날처럼은 아니더라도 인삼수요는 지속하리라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최근에는 금산인삼이 동남아 등지 등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매출액도 껑충 뛰고 있다.금산에서 판매되는 수삼가격은 2021년 7월 3일 현재 수삼 6년 근 1채(750g)가 3만~4만 원, 백삼은 6년 근 300g(25편) 7만5000원, 홍삼은 중편 300g 7만5000원, 백편은 300g 9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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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효능과 부작용인삼은 7가지 효능이 있는데, 첫째가 두뇌 건강이다. 꾸준히 인삼을 섭취할 경우 뇌인지 기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뼈 건강이다. 뼈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인삼은 뼈의 빈 공간을 채워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세 번째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피부에 영양소를 공급해 건조한 피부를 탄력 있는 만들어주고 주름을 개선하며 노화를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사포닌은 혈관이 손상된 것을 막아주고 염증을 완화한다고 한다.인삼의 폴리페놀 성분은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질환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따뜻한 성질의 인삼은 혈액순환을 돕고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무엇보다도 인삼은 뿌리, 껍질, 잎에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개선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집중력을 강화해 학습능력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반면 부작용도 있다.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 섭취할 경우 피부발진, 불면증, 눈 충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인삼은 가공종류에 따라 수삼은 경작지에서 가공하지 않은 인삼을 말하고, 백삼은 수삼의 껍질을 벗긴 뒤 햇빛이나 열풍에 말려 수분 함량을 14% 이하로 낮춘 것으로 말린 형태에 따라 직삼, 반곡삼, 곡삼으로 나눈다. 태극삼은 수삼을 끓는 물에 찌거나 데쳐서 말린 것이고, 홍삼은 수삼을 껍질째 증기나 다른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인데, 찌는 과정에서 성분이 변해 인삼 중에서 사포닌 성품의 종류와 양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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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음식도 즐비하다. 인삼이 들어간 음식은 삼계탕은 기본이고 인삼 맛탕, 홍삼 단팥묵, 인삼수정과, 인삼 오곡밥, 인산 양송이구이 등이다. 인삼과 같이 먹었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재료의 음식궁합은 꿀, 닭고기, 돼지고기, 사과, 대추, 해삼, 민물고기, 우유, 맥문동·오미자를 친다.금산은 깻잎 재배면적(290㏊)이 전국 대비 42%를 차지한다. 금산 추부를 중심으로 500여 농가에서 깻잎 생산량은 연간 9392t, 소득은 609억 원에 이른다. 금산은 2015년에 ‘금산 추부깻잎 특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