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로 쓰레기 처리비용 없는 주민 도와
  • ▲ 대전 중구 은행 선화동이 19일 은행선화동복지만두레 회원들과 함께 선화동 거주 주민 등 20여 명이 20톤의 생활 쓰레기 철거했다.ⓒ대전 중구
    ▲ 대전 중구 은행 선화동이 19일 은행선화동복지만두레 회원들과 함께 선화동 거주 주민 등 20여 명이 20톤의 생활 쓰레기 철거했다.ⓒ대전 중구
    토지 경매로 쓰레기처리비용 조차 없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톤의 쓰레기를 처리해 준 주민들이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귀감의 주인공은 대전 중구 은행 선화동 주민들로 이들은 지난 19일 은행선화동복지만두레 회원들과 선화동 주민 등 20여 명이 이날 20톤의 생활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20일 구에 따르면 대종로 529번길 인근 공터에서 진행된 이날 철거작업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행하자 토지주에게 여러차례 쓰레기를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는 “사업 부도로 인해 토지가 경매로 넘어가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저히 쓰레기 처리비용조차 지급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주민들이 직접 철거 작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은행선화동복지만두레 회원들에까지 아려지자 50만원의 쓰레기처리비용을 선뜻 지불하고 회원들이 철거 작업을 함께 도왔다. 

    신현무 복지만 두레 회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작은 도움이라도 준다면 그분들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의 현장을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이병오 은행선화동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활쓰레기를 말끔히 치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화동에는 앞으로 이런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