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가족·직장동료 전파 후 학원·지인모임…n차감염 현실화”市, 식품제조가공업소·도시락전문대발음식점 224곳 점검
  • ▲ 한범덕 청주시장이 6일 시청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이 6일 시청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에서 최근 나흘간 식품조리업체에서 집단감염 등으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은 6일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과 관련해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담화문)을 통해 “지난 3일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발생한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6명이 흥덕구 소재 식품조리업체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과 직장동료로 전파된 바이러스는 다시 학원과 지인 모임은 물론 2차 감염자의 가족으로까지 뻗어나가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교에서의 추가감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증상 발현 초기 진단검사가 늦어진 점”이라며 “특히 식품조리업체 감염 최초 확진자의 경우 인후통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검사를 미루면서 직장에 출근하고 사우나 등을 이용해 가족과 직장동료로의 유행이 시작됐다”고 감염 배경과 경로를 설명했다.

    한 시장은 “청주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품제조가공업소 및 도시락 전문 배달음식점 224개소를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유행의 양상과 현황을 면밀히 살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의 방역관리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와 농축산업체 등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근 시‧군의 상황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한 시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단체로 거주하며 근무하는 환경이 전염의 속도와 범위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체 등 510개소에 대해 집중점검을 하고 무료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10시 현재 청주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38명이고 이중 28명이 사망했다. 자가 격리중인 사람은 6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