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원면 닭 가공업체 직원…경찰 고의성 여부 판단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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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잠적했던 이주노동자가 서울에서 붙잡혔다.

    30일 경찰과 충주시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 국적의 A씨(여‧47)는 자신이 일하던 충주 대소원면의 닭 가공업체에서 확진자가 나와 진단 검사 결과 지난 28일 오전 확진됐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A씨에게 확진 사실을 전화로 통보했다.

    A씨는 당시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충주경찰서에 즉시 알렸고, 경찰의 위치 추적을 통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고속버스터미널을 막 출발한 충주행 버스 안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돈을 찾기 위해 서울에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스에 탔던 승객과 기사 등 26명은 서울 3명, 충주 23명으로 나뉘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구급차를 타고 충주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후 고의성 등을 판단해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A씨가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