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교육부 자료 공개…49명 중 46명(93.8%) 이공계로
  • ▲ ⓒ충북과학고 홈페이지 캡처
    ▲ ⓒ충북과학고 홈페이지 캡처

    충북과학고등학교의 지난해 졸업생 중 6.2%만 이공계가 아닌 의과대학 등 다른 학부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교 평균 15%에 비해 이공계 진학 비율이 높은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25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20개 과학고 졸업생 수는 총 1567명으로 이 가운데 231명(14.7%)이 이공계 이외 학부로 진학했다.

    하지만 충북과학고는 49명 중 3명만 타 학부로 진로를 정했고, 46명(93.8%)은 이공계로 진학했다.

    이 학교는 인천과학고(졸업생 76명 중 72명·94.7%), 경북 경산과학고(55명 중 52명·94.5%)이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이공계 진학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 세종과학고(졸업생 156명 중 44명·28.2%), 울산과학고(64명 중 48명·25%), 경기북과학고(98명 중 21명·21.4%)는 이공계 이외 학부로 진학률이 높은 상위 3개 학교로 꼽혔다.

    이 의원은 “과학고는 모두 공립으로 국가 차원에서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지만, 이공계 외 학부로 진학해도 예산 환수 규정이나 이공계 의무진학 등의 규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과학고의 학사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