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출마 권유 요청 여러 곳, 여러 갈래로 받았다”
  • ▲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동연 페이스북 캡처
    ▲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동연 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언론에 이런 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입문을 권유받을 때마다 정치가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최선의 방법인지 늘 고민했다”며 “시대적 소명의식, 책임감, 문제해결 대안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정치라는 생각과 함께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 지난 총선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고민도 컸으나 언론 보도가 있기 전 이미 거절의사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그의 고향인 충북 음성이 포함된 증평‧진천‧음성과 청주 상당 출마설이 나돌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출마설도 나왔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부동산과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직’이 아니라 ‘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 문제였다”며 출마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 ▲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어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나라의 주권을 변동함이 없이 사회상‧정치상 해이되고 부패된 모든 제도를 개혁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