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당 "세종시의장부터 바꾸고 혁신 TF 출범해라"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18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태환 세종시의장은 혁신 TF를 출범 전에 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시의회가 혁신 TF를 구성하는 것은 잘된 일이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당사자인 의장부터 바꾸고 TF를 출범시킨 것이 옳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장이 물러나야 할 이유에 대해서는 "이 의장이 당시 예결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항목을 신설한 뒤 모친이 매입한 봉산리의 땅을 통과하는 도로개설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 3인방 모두를 징계 심사해야 함에도 김원식 의원은 수사 중이란 이유로 미루고 있고, 자신(이 의장)은 모든 혐의가 모친에게 있다"며 "징계심사에서 제외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징계 요구에 버티기로 일관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는 게 세종시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원들이 셀프 예산을 편성해 가족들이 산 땅에 도로를 만든 형태는 참으로 놀랍다. 평등과 공정, 정의를 강조하던 민주당이 시 예산을 빼먹는 부패 집단이 됐다"며 비리 의혹 시의원 3방인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앞서 세종시의회에서는 지난해 민주당 김원식 시의원의 쌍류리 농업창고 불법 전용과 도로포장 특혜 의혹, 조치원 봉산리 서북부지구 개발사업 예정 부지 인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태환 의장의 사무실 불법 증축과 모친 부동산 의혹 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