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충주 등 북부 집중…저수율 90% 의림지 올 첫 방류
  • ▲ 29일 오전 7시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철교 아래 도로에 승용차가 물에 반쯤 잠겨 있다.ⓒ충북소방본부 제공
    ▲ 29일 오전 7시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철교 아래 도로에 승용차가 물에 반쯤 잠겨 있다.ⓒ충북소방본부 제공

    29일 충북지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려 차량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9건의 집중호우 관련 안전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 3건, 낙석 1건, 도로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4건이다.

    이날 오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아세아시멘트 앞 굴다리가 침수되면서 차량1대가 물에 반쯤 잠겼다. 운전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 인근의 한 도로는 배수로가 막히면서 50㎝ 이상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의림지 저수율이 90%를 넘어섬에 따라 용추폭포를 통해 물을 빼내고 있다. 의림지 물 방류는 올들어 처음이다.

    의림지뜰 장미터널과 시내 일부 도로 구간이 물에 잠겼다.

  • ▲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 제천에 많은 비가 내리자 의림지를 방류했다.ⓒ독자 제공
    ▲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 제천에 많은 비가 내리자 의림지를 방류했다.ⓒ독자 제공

    단양군 매포읍의 한 사찰 인근 도로에서는 절개지에서 돌덩이가 떨어져 긴급 복구 작업과 함께 통제됐다.

    충주시 호암동의 중학교 앞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쳐 소방당국이 출동해 나무를 제거했다.

    청주시 옥산면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청주시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며 “전날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기상청은 30일 새벽 보은, 옥천, 영동 등 도내 남부지역에 시간당 50~80㎜,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