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청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 “프로축구 K리그가 없는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필요”
  • ▲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청주시의회
    ▲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청주시의회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은 청주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가 없는 청주에 프로축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열기가 한여름에도 시들지 않고 있다. 특히 성남을 비롯해 강원, 인천, 대구 등 시·도민구단의 관중몰이가 눈에 띄고 있다”며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K리그1(1부 리그)과 K리그2(2부 리그)의 경기당 유료관중은 각각 8077명과 2659명을 기록하고 있고 K리그 1은 지난해 대비 54.9%, K리그 2는 지난해 대비 7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에도 청주FC라는 이름을 쓰는 축구단이 있고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외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 구단을 사랑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청주FC가 춘천시민축구단에 4-1 대승을 거뒀고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아마추어 경기인데도 축구단이 승리한 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날 경기에 1065명의 모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청주의 축구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시민들이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고 있는지, 얼마나 스포츠 경기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청주는 고사하고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는 자치단체다. 하지만 최순호, 이운재, 송종국, 구자철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검증된 유수의 축구명문 고등학교들이 즐비한 비옥한 축구토양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왜 우리 청주시민들은 성남이나 대구, 강원, 인천 등 다른 시․도민 프로축구단을 부러워해야 하는것이냐. 새로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K3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고 재정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는 청주FC가 지금 K리그2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프로축구단 창단을 시민공감대 부족이라는 이유로 외면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4전5기 눈물나는 노력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뛰는 청주FC의 열정이 부족하지 않다”면서 “전국 12개 K3팀의 평균 관중이 400여명에 불과한데 그 2배가 넘는 830여명의 평균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청주에 프로축구단이 생긴다면 그 어떤 시민 프로축구단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매개체로 온 시민이 하나될 수 있는 기회다. 시는 프로축구팀 창단을 통해 최근의 축구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최고의 호기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축구단 운영으로 시 예산에 대한 부담이 클 수도 있지만, 지역에 있는 기업들과 연계하여 운영된다면 시민들에게는 멋진 축구경기를 선사하고, 축구를 통해 시민들의 열정과 환호를 이끌어낸다면 결국엔 시민들에게 박수 받을 일”라는 박 의원은 “프로축구단 창단을 이제는 현실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20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해 승강제를 도입한다고 한다. 그래서 K3에서 K2 프로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2024년부터 가능하고 그마저도 리그에서 1위를 하고 지금과 같은 지자체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K2로 진출하기가 몇 배로 어려워진다. 2020년부터는 내셔널리그가 없어지고 K3에 내셔널리그 팀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30~40억을 쓰고 있는 내셔널리그 팀을 대상으로 우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로팀 창단은 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축구장에 가서 시민들이 얼마나 청주FC를 사랑하고 그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있는 것을 우리 팀이 펼치는 축구경기를 한번 보라”며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해 시는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시민의 축구사랑과 이미 걸출한 축구스타를 배출한 지역의 축구재능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프로축구단의 필요성을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