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축제 유발효과 분석 통한 적절한 예산분배해야”“축제효과분석 미흡·우수축제 예산지원 기준 미비·콘텐츠 개발 부족”
  • ▲ 김연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 김연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행사 때 수십억 원을 들인 시설을 행사가 끝난 뒤 철거하는 것은 예산낭비는 물론 너무 비효율적이다. 특히 지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인 축제 경제유발효과 과대평가로 인한 예산낭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합니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천안7)은 19일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축제의 경제 유발효과 과대평가로 인한 예산낭비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예산만 소비되는 축제가 아닌 확고한 콘텐츠를 가진 축제가 되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축제든 엑스포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8년 기준 충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축제를 개최했다. 이에 따른 지원예산도 적지 않으나 축제의 경제 유발효과가 과대평가 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어 축제 경제 유발효과 과대평가 문제로 △객관적인 축제 효과 분석 미흡 △최우수, 우수 축제 예산 지원 기준 미비 △콘텐츠 개발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20년 계룡군문화 엑스포와 2022년 보령머드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충남도는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꼼꼼한 사전 준비와 행사 종료 후의 활용방안까지 고려한 계획마련이 절실하다”며 집행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남지역축제로 인한 소비는 대부분 내지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외지인 유입 증가 등의 노력 없이 매년 관례적으로 지원예산을 증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미흡하다고 지적 받은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등을 도는 3년 연속 문화관광부문 유망 축제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효과 분석을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실례로 계룡군문화축제가 군수산업과 관계를 갖고 있지만 이와 연계한 산업발전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단순히 행사만 치르려고 한다. 엑스포나 박람회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지 않는 상태에서 행사를 치르려니까 무리가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룡엑스포 전시관은 대단히 멋진데 활주로에 세워진다. 행사 후 철거한다고 하는데 너무 아깝다. 시내 공원 등에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계룡을 찾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군(軍)문화’를 보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억원을 들여 만들어 며칠 사용한 뒤 철거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