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여직원 동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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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발생한 ‘청주시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 사태와 관련책임자의 처벌을 주장(왼쪽)하고 있는 가운데, 김항섭 청주부시장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박근주 기자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 상임집행위원장 송상호)가 지난 12일 발생한 ‘청주시도시공원위원회’ 사태와 관련, “청주시장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17일 시민대책위는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가 지난 12일 열린 도시공원위원회에 여성 공무원을 인간 방패로 동원했다”며 “민원인과의 몸싸움에서 여직원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사태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도시공원위원회를 공개로 진행하라고 했음에도 푸른도시사업본부 간부들이 이를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한 것”이라며 “청주시장은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김항섭 부시장이 한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충돌이 있었다. 푸른도시사업본부 소속 여직원들을 앞장 세웠다는 논란이 야기된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 부시장은 “해당 부서에서는 도시공원위원회 회의를 원만히 진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 측면도 있지만, 성 인지·평등 의식이 부족했었다”며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김상호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청주시는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형사 고발과 대통령직속 성평등위원회에 감사청구 등의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