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50대 하반신 마비 환자 이송… 來 7일 기념 세미나
  • ▲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충남닥터헬기.ⓒ충남도
    ▲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충남닥터헬기.ⓒ충남도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충남닥터헬기가 1000번째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다.

    2016년 1월 처음 날개를 편 지 40개월 만에 거둔 기록이다.

    충남도는 20일 충남닥터헬기는 지난 17일 당진에서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 부상을 입은 50대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을 마쳤다.

    이 남성은 충남닥터헬기가 1000번째 출동해 이송(환자 수 1001명)한 중증환자다.

    그동안 충남 닥터헬기 이송 환자는 외상이 337명(33.7%)으로 가장 많고 △심혈관질환 178명(17.8%) △뇌혈관질환 158명(15.8%) △심정지 67명(6.7%) △기타 261명(26.1%)으로 나타났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471건(47.1%)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179건(17.9%), 보령 124건(12.4%), 당진 88건(8.8%) 등의 순이었다.

    이송 환자 1001명 중 78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21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0.4%의 생존율을 보이는 등 충남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응급환자임에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충남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최소 33분 홍성읍헬기장, 최대 80분 외연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최종 치료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충남닥터헬기는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면 “이는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와 3대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닥터헬기는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충남닥터헬기는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운용 중이다.
      
    단국대병원은 이번 1000회 이송을 기념해 다음 달 7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충남닥터헬기 운용 성과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