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유관기관과 함께 재발방지대책 마련”유가족과 합의…현대제철, 광양(주)은 외주업체 기준에 따라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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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지난 20일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양(주)외주업체 근로자 이 모씨(51)에 대한 장례식이 23일 치러졌다.충남도와 현대제철에 따르면 장례식은 이날 유가족과 이씨가 소속됐던 광양·현대제철 측 간의 보상 등의 합의를 끝낸 뒤 이씨에 대한 장례식이 엄수됐다.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다.앞서 충남도는 이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대책반을 운영하며 경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왔다.특히 충남도는 사고 발생이후 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이 현장에 상주하며 사고 경위를 수시로 파악하고 있으며, 천안고용노동지청에 사고현장조사 시 노동계 참여 보장 등을 정식 요청하는 등 발 빠른 수습에 나섰다.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망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고용노동부로 집중돼 있는 사업장 산업안전에 대한 업무 권한 일부를 지자체에 위임 또는 협력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양승조 지사는 “지자체 4대 위험작업에 대한 산업안전 지도 점검 강화와 제조 3대 산업의 하청노동자 보호 집중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업재해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숨진 이씨 유가족들과 원만한 합의를 마치고 장례를 치렀다”면서 “이씨가 일을 하다가 숨진 사고지점에는 현재 노동청에 의해 부분 작업중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찰과 노동청 등의 원인규명을 위한 사고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현대제철은 사망한 이씨가 소속돼 있던 광양에 대해서는 외주업체 평가기준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한편 외주업체 소속 이씨는 지난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고무 교체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이어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작업도중 36명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대제철은 ‘죽음의 공장’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