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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부갈등을 겪어온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대표이사체제로 전환하고 공예전문 상설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폭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혁신기획단은 17일 4대 추진목표, 9개 실행과제를 골자로 한 재단의 조직안정 및 활성화를 위한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신속한 조직안정 속에 재단의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중점을 둔 혁신계획안은 객관성 강화를 위해 민‧관 전문가, 타 지역 재단, 중앙부처 등 다양한 채널의 의견 수렴은 물론 정부와 청주시 정책방향 및 재단의 업무, 예산, 조직, 제도 등을 분석해 혁신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재단혁신 4대 추진목표는 조직 안정화를 비롯해 정체성 확립, 전문성 강화, 효율성 제고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9개의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혁신기획단은 공석인 사무총장은 9~10월 공개채용을 통해 11월 임용할 계획이며 직원 선발은 정규직의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공정한 평가를 통한 안정적 승진제도를 구축해 지역 문화기획 전문 인력 양성 및 직원의 사기진작을 도모키로 했다.
재단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정부정책 및 청주시의 여건, 시대변화를 반영해 문화예술‧산업의 진흥 기능에 충실한 재단의 장기비전을 수립,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간역량상승을 통한 문화자치 실현, 그리고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정책을 발굴해 시민공감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재단의 성과가 저조한 사업과 행사는 폐지하는 반면, 시민문화교육과 지역예술인 육성지원을 강화하고 ICT‧신기술 창업관련 전문성을 보완하며 입주기업 육성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시는 재단의 책임경영을 통한 전문성 확립 및 독립성‧대표성 강화를 위해 2020년 11월부터 사무총장제에서 대표이사제로 전환키로 했다.
현 재단에 공예전문 상설조직도 신설된다.
시는 △공예비엔날레 행사시 재단인력 다수파견에 따른 업무비효율 △한시조직 구성‧해체반복으로 인한 전문성‧연속성 약화 △상설전시관 부재로 임시 전시시설 설치‧철거 반복에 따른 예산낭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엔날레조직위원회를 공예전문 상설조직으로 신설키로 했다.
신설조직은 비엔날레행사와 공예육성‧교육‧전시 등 공예진흥업무를 총괄 수행하고 인원은 10여명으로 출발하되 오는 2020년 신설키로 했다.
시는 또 재단 조직구조를 현 예술3팀, 산업1팀에서 예술 2팀, 산업2팀으로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문화재단의 주요의사 결정시 청주시 행정부‧의회와의 협의과정 이행으로 유기적으로 원활한 업무추진도 꾀하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혁신안 발표는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호일 사무총장이 지난 6월 27일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답안지를 유출, 직위해제와 함께 불명예 퇴진하는 등 극심한 내부 갈등을 일으키자 한범덕 시장의 지시로 혁신기획단을 파견,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공석인 재단 사무총장 공모에는 12명이 지원한 가운데 3명은 결격사유 등으로 자격미달로 판명돼 9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