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삐룬’ 북상, 임기시작+의회 속속 院구성…“팔짱 끼고 강건너 불구경 No”
  • ▲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민선7기 민주충북호(號)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도내 보수파가 일단 힘을 보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개진된다.

    지난 1일 4년 임기가 시작된 7기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과 함께 첫 걸음을 뗐고 충북호의 또 다른 축인 도의회 및 시·군의회는 원(院) 구성을 속속 마무리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보수표 ‘평균 33.6%’(충북지사 및 교육감 선거, 청주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보수층이 기록한 득표율 평균값)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충북호가 탄력을 받으려면 33.6%의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충북호 ‘출항’…“취임식 취소” 재난안전대책 올인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한범덕 시장, 도내 각 기초단체장들은 ‘쁘라삐룬’을 방비하기 위해 2일 예정된 취임식을 대부분 취소하고 상습 침수지역을 찾아 예방책을 모색하는 등 재난안전대책에 올인하고 있다.

    이 지사와 한 시장 등은 전날부터 수해를 입을 수 있는 곳 등을 일일이 현장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며 관계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역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예상되는 학교 등을 둘러 보겠다”며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임기 둘째날인 2일 이 지사는 태풍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 체제 지속을 지시했고 한 시장은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과 우암배수펌프장 등을 잇따라 찾았다. 각 단체장들도 태풍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지사와 한 시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김 교육감도 진보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국당을 상대로 7대4로 승리했다.

    ◇ 충북호 한축, 시·도의회 의장직 ‘민주 싹쓸이’ 

    도의회 및 시·군의회는 원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2일 전반기 의장에 하재성 의원을 선출했다.

    각 군의회는 △음성군의회 조천희 의원 △보은군의회 김응선 의원 △옥천군의회 김외식 의원 △영동군의회 윤석진 의원 등을 의장으로 뽑았다.

    청주시의장, 음성군의장 등 모두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괴산·진천·증평·충주·제천·단양 등도 이달 초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괴산 등의 군의회도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여당의원들이 의장직을 싹쓸이 할 전망이다.

    도의회 의장 역시 28대4의 의석수로 도의회를 장악한 3일 민주당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장선배 의원과 박문희 의원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다.

    ◇ 김병우 2기 출범위 자문단 구성에 교총 ‘모르쇠’

    일각에선 ‘33.6%’의 보수층이 7기 충북호를 견제하는 한편 밀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민주당이 도정과 시정, 군정, 각 의회 등을 과연 어떻게 끌고 가는지를 1~2년 정도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진보계가 또 다시 수장을 배출한 교육청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 “교육청의 자문단 구성을 두고 보수파가 팔짱을 끼고 강건너 불구경 한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며 “보수 한국당 등을 찍고는 아예 손을 떼고 진보 민주당을 예의주시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교육감의 2기 출범을 지원하는 ‘함께 행복한 교육 제2기 출범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3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에 진보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편향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출범위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보수계)에 수 차례에 걸쳐 참여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교총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문위원단이 진보성향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는 출범위의 해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 “내가 찍지 않은 정당이나 진영에서 행정 등을 좌우한다고 해서 무관심과 모른척으로 일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단 밀어주고 아니다 싶으면 브레이크를 걸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