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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대전시장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애등급(발가락 절단)과 관련, 당시 허 후보에게 장애등급 판정을 내렸던 의사가 장애판정과정에서 실수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일요신문은 ‘허 후보에게 장애등급을 판정했던 의사가 장애판정 과정에서 실수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일요신문은 의사 A씨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2년 9월 계룡병원에서 장애등급 6급 1호를 진단을 내렸던 의사 A씨가 지난 7일 오래전 일이라 진료기록도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때 종종 진단서 당일 발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땐 환자가 없는 상태에서 진료기록만 가지고 장애등급 안내책자를 찾아 진단을 내렸다”고 당시 장애등급 판정 과정을 밝혔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달 24일 “1989년 7월 대전 대덕구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소망병원에서 2주 정도 입원한 기억이 있다”면서 “이 사고로 병역면제는 받고 평생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A의사는 “그러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발가락을 헷갈렸을 가능성이 있다. 오기 가능성도 있고 현재로선 실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당시에는 지금처럼 장애등급을 받는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서 환자 쪽을 생각해 주는 경우가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허 후보는 2002년 9월 대전 계룡병원에서 장애등급(6급 1호) 판정을 받고 서구 도마1동사무소에 장애인등록을 했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당 후보는 지난 9일 CBS와 CNB가 주관한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박성효 후보의 발가락 장애진단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의사와 모의해서 발급한 사실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면서 ”박 후보는 마치 의사와 공모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는데 이는 심각한 위법이고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성효 후보는 지난 8일 일요신문 보도와 관련해 “2002년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장애등급을 판정했던 의사가 ‘장애판정 과정에서 실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면서 “허 후보의 장애등급은 잘 못된 판정이라는 것을, 당시 진단의사가 양심고백 한 것”이라고 논평을 내는 등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