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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안심스크린' 설치 포스터.ⓒ충북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도내 17개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북청이 최근 6주간 시범운영한 결과 불법촬영 예방효과가 컸으며 여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불법촬영은 총 19건으로 이 중 ‘칸막이 하단부를 통한 불법촬영’이 84%인 16건에 달하는 등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의 그간 대응은 공중화장실 내에 불법적으로 설치된 카메라를 단속하는데 많은 인력을 투입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져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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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입구 '안심스크린' 안내판.ⓒ충북경찰청
이에 충북경찰은 불법촬영 취약 공중화장실 17개소를 선정, 화장실 칸막이 하단부의 틈새를 차단하는 ‘안심스크린’ 112개를 제작·설치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 및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는 등 시범운영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또한 시범운영 기간 동안 대상 공중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이 발생하거나 ‘안심스크린’이 파손되는 사례가 없었고 이용자 대다수가 불법촬영으로부터 안심하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안심스크린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한 여대생(21)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혹시나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될까 얼굴을 가리고 있을 정도로 불안했는데 ‘안심스크린’이 있어 불안이 해소됐다”며 “많은 공중화장실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충북경찰청은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성과 및 주민요구사항 등을 분석해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 정책홍보 및 유관기관·단체 대상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