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절목’, ‘완문’ 등 함께…충주박물관 이관 체계적 관리키로
  • ▲ ‘동규절목’ 등 수안보 고문서.ⓒ충주시
    ▲ ‘동규절목’ 등 수안보 고문서.ⓒ충주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1리마을에 보관 중이던 근대시기에 작성된 고문서 3종과 고사리면 온정동(수안보면 온천리의 옛 이름) 마을 직인 1개가 시에 기증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수안보온천 소재지인 수안보면 온천1리 마을에는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향약의 일종인 고문서 ‘고사리면 온정동 동규절목’과 ‘온정동 금송절목’, ‘고사리면 완문’ 등이 전해져 왔다.

    필사본으로 작성된 이 고문서들은 140~198년 전 정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마을회관에 관리인도 없이 보관 중이었다.

    이에 뜻있는 주민들이 소중한 자료인 만큼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시민에 공개해 수안보를 위해 값지게 활용하자며 충주시에 기증하게 됐다.

    이들 고문서 중 ‘동규절목’은 1832년에 작성된 필사본으로 과중한 부역과 수안보온천으로 몰려드는 인파로 인심과 풍속이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기 위한 내용을 담고 관의 허락을 받아 시행했음을 알 수 있어 수안보온천의 발전과정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금송절목’은 1819년에 마을에서 서로 결의해 소나무를 불법으로 베는 것을 막자는 뜻이 담겨있다.

    ‘완문’은 1875년에 성결사실(成結事實)과 각 마을에서 각출한 내용 등이 담겨있는 등 향토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에 기증된 고문서와 마을직인이 수안보온천과 향토문화의 특징을 지닌 사료로서 가치가 큰 만큼 충주박물관으로 이관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충주시는 충주의 역사기록물이 버려지지 않고 후손들에게 보물이 되는 기록문화로 전승되도록 홍보담당관실 역사기록팀(☏ 043-850-5095)을 통해 시민들이 소장한 옛 사진, 책자, 일기, 편지, 글씨, 메모, 앨범 등 개인 기록물을 기증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