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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민들은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충북도의회 무소속 김학철 의원(충주1)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체전 개막식 공식행사 유감’이라는 제목을 통해 개막식에서 충주시민들의 홀대와 관련해 작심하고 비판에 나선 가운데 정치쟁점화로 비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5년 여 동안 충주시민들은 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작게는 동네 주변 새벽 청소와 풀뿝기부터 크게는 각종 행사와 홍보, 서포터즈 대회 개최 등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가면서 대회 성공을 위해 손님맞이에 열성을 다했다”며 시민들이 완벽한 전국체전을 열정적으로 준비해온 상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개막식에서 대회사, 환영사, 치사, 격려사 등 어느 누구의 말 속에도 충주시민의 열성과 배려에 대한 고마움의 단어는 단 한마디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높으신(?) 몇 분들의 배려가 아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전국체전 개막식 비판은 지난 20일 충주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시사 등이 대회사 등에 오랫동안 전국체전을 준비해 온 충주시민들을 격려하는 내용이 빠지면서 충주시민들이 섭섭함을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등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고향인 충주시민들을 ‘홀대’한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체육대회 역사상 최고의 개막식을 만들어 주신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과 충주시민들을 비롯한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사의 뜻을 개막식 환영사에서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환영사의 성격상 그러지 못해 서운해 하실 충주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충주시민들은 “개막식 내내 주최 도시의 시장과 국회의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시종 지사는 인사말에서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 아부 발언만 하더라”며 지 지사를 비난했었다.